90분 간 4번…북한, 17일 아침 말폭탄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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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간 4번…북한, 17일 아침 말폭탄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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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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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2면에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현장을 공개했다. 신문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14시 50분에 요란한 폭음 속에 참혹하게 완전 파괴되었다"라며 "우리 인민의 격노한 정벌 열기를 담아 이미 천명한 대로 단호한 조치를 실행하였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연일 강도 높은 대남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북한이 17일 하루 만에 4번의 추가 입장을 발표하며 선전 총공세를 벌였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이후 90분 만에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 '특사 거절'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보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의 담화를 잇따라 내놓았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금강산·개성공업지구에 연대급 부대들과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고, 남북 9·19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에서 철수했던 감시초소(GP)를 다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남해상 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근무를 증강하고, 전선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 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 부근에서 각종 군사훈련들을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동시에 조선중앙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북측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내왔으며 이에 불허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통신은 "남측은 특사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 한다고 하면서 방문 시기는 가장 빠른 일자로 하며 우리 측이 희망하는 일자를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 제1부부장이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이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는 입장을 알렸다"라고 통신은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곧바로 본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성명 20주년 기념 연설을 직접 겨냥해 비난했다.



그는 문 대통령 연설에 대북 전단(삐라)에 대한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없었다면서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자타가 공인하는 바와 같이 훌륭했던 북남(남북) 합의가 한걸음도 이행의 빛을 보지 못한 것은 남측이 스스로 제 목에 걸어놓은 친미사대의 올가미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금철 부장도 동시에 담화를 발표하고 앞으로 남북간의 대화는 없을 것이란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까지 북남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은 일장춘몽으로 여기면 그만이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은 전날 오후 폭파 형식으로 파괴된 남북 연락사무소의 고화질 사진을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신문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14시 50분에 요란한 폭음 속에 참혹하게 완전 파괴되었다"라며 "우리 인민의 격노한 정벌 열기를 담아 이미 천명한 대로 단호한 조치를 실행하였다"라고 전했다.

이는 김 제1부부장이 13일 담화에서 "머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지 사흘 만이었다.

한편 북한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총 열 번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을 제외하곤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담화(4일),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9일),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담화(12일), 김 제1부부장 담화(13일), 총참모부 공개보도(16일)로 4번의 담화와 2번의 관련 입장이 있었다.

이처럼 북한이 연일 대남 압박 입장을 내고 있지만 이날처럼 하루, 단 시간 내에 입장을 쏟아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파상공세로 대남 메시지의 무게감을 강조하고 남측 및 국제 여론에 대한 선전을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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