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앞두고 구미 해평 농협 하나로 마트 상품교환권 '1억4천여만 원 상당' 뿌려(1)
상태바
설 대목 앞두고 구미 해평 농협 하나로 마트 상품교환권 '1억4천여만 원 상당' 뿌려(1)
  • 김종열
  • 승인 2020.01.21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인들 벼락 맞은 기분, 공생하자면서 농민 앞세워 지역상인 눈물 빼먹는 짓.
상품권발행 예산, 계정 불투명. 인근 농협 세목위반으로 계획 철회
해평농협에서 조합원 2800여명에게 무상제공한 하나로마트 상품교환권
해평농협에서 조합원 2800여명에게 무상제공한 하나로마트 상품교환권

경북 구미의 해평농협이 조합원 2,800여명에게 1억4천여만 원 상당의 설 명절 선물 명목으로 추정되는 물품이 아닌 "하나로 마트 전용 상품권"을 뿌려 지역상인 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상품권은 일반농협 상품권이 아닌 특정매장인 해평. 도개 하나로 마트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마트 전 상품 교환이 가능해 담배. 술은 물론이고 잡화까지 교환 할 수 있어 설 대목을 준비한 지역상인 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상인들은 지난해까지 농협에서 조합원들에게 돌린 상품권은 농자재, 주유소 한정하여 왔다며, 이번처럼 하나로 마트에서 독점 사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인들은 "명절대목에 동네장사를 위해 많게는 수천만원치의 재고를 준비 하는데, 상상하지도 않은 일들이 농협에 의해 재고를 안게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역주민과 상생을 목적으로 설립된 농협은 누구와 상생하는지부터 밝혀라" 며, "자신들이 운영하는 하나로 마트를 살리기 위해 영세상인 들을 죽이는 것은 대형업체의 횡포이며 농민의 돈으로 농촌을 죽이는 행위다"라며 격분했다.

또한 "지역 장사를 하다 보니 하나로 마트 전용상품권을 농협상품권으로 착각하고 슈퍼나 매장으로 결재를 하러온다며, 지역 인정상 받지 않을 수도 없다며, 농협의 이번행위로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린다며, 즉각 회수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본지가 해당 담당자와 인터뷰에서 모 과장은 "하나로 마트 이용을 위한 일환으로 발행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기자가 상품권발행의 취지는 좋으나 지역 상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하자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며, 전년도까지는 영농목적 이외는 사용할 수 없었다며,” 말을 흐렸다. 재차 자금출처의 경위에 대하여 예산집행의 계정이 무엇이냐. 농협의 자체 운영 법에 농자재 목적 이외의 법이 있느냐 질문하자 "교육지원사업 계정으로는 사용할 수 없고, 일반계정으로만 사용가능하다"는 답변과, "농민들의 출자로 농협의 목적에 맞게 집행되었다"고만 반복했다.

이어 설 명절 선물이 극구 아니라고 부정하고, 농협이 잘되면 농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며 하나로 마트가 잘되어야 농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식의 다소 이해 못할 정도의 궁색한 말만 되풀이 되었다. 또한 "구미사랑상품권이 그런 것 아니냐며, 지역민의 돈이 외부유출이 아닌 자체 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봐달라"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농협협동조합법 회계 법률피하기 위한 꼼수. 제보자 모 농협에서 상품권 배포하려다 농협법위배로 중단해."

농협의 회계는 일반회계와 신용회계 그리고 농협에만 있는 교육지원사업회계가 있다. 농협법률에 명시된 “영농자재 지원, 생산지도, 농업인 실익 지원, 행사 협찬, 생활지도, 실무교육, 보급선전, 조사연구, 경조금, 복지사업비”의 세목으로는 상품권을 무상 배포 할 수 없다. 따라서 관계자가 말한 출자자의 실익을 위해 상품권을 발행 했다면 결국 일반회계나 신용회계가 아닌 교육지원사업회계로 규정 될 수밖에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