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닦지 못한 눈물, 박근혜 전 대통령 68번째 생일 맞은 서울구치소 (현장 스케치)
상태바
아직도 닦지 못한 눈물, 박근혜 전 대통령 68번째 생일 맞은 서울구치소 (현장 스케치)
  • 유진희
  • 승인 2020.02.02 15:5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멈추어진 3년 눈물도 메말라, 이제는 풀어주었으면……. 떨리는 손 편지도, 함성은 담장너머에 들릴까 기대.
박근혜 전대통령이 3년째 수감된 의왕 서울구치소
박근혜 전대통령이 3년째 수감된 의왕 서울구치소

2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구치소 입구는 삼삼오오 모여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르고 있다. 옥중에서 3번째, 68회 생일을 맞아 서울 의왕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전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찾아온 지지자들이 “박근혜 무죄 석방하라”며 몰려들기 시작했다.

삼삼오오 몰려 오는 집회 참가자들
삼삼오오 몰려 오는 집회 참가자들

분노도 모자라 한을 담은 글도 이제는 색 바랜 도화지만.

박 전 대통령을 지우지 못한 민초들의 행진에 거리 곳곳은 계절의 변화에 또다시 꽃을 피울 준비를 한다. 한 지지자는 ‘지치고 늙은 몸 가누지 못하지만, 수년째 박대통령을 기다리는 노고를 마다않고, 석방을 기다리다 지쳐 한분 저세상으로 사라지지만 못 다한 그 한을 어찌 달래냐며, 눈시울도 뜨겁게 흘러내린다.

시내버스를 타고온 집회 참가자들 버스승객 대부분이 집회 참가자들이다.
시내버스를 타고온 집회 참가자들 버스승객 대부분이 집회 참가자들이다.

이날 서울구치소는 우리공화당을 비롯한 수천 명의 지지자들의 함성이 담장안 수감시설을 넘나들 것 같은 호소의 목소리가 전달되었다. 이들이 펼친 현수막에는 “죄 없는 박근혜대통령을 석방하라”, “불법 사기 조작 탄핵! 정치적 인신구속 문재인 좌파정권 처단하자”등 3년이 지난 오늘까지 형을 확정하지 못하고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킨 정치권을 원망하는 현수막은 담벼락과 울타리를 가득 메웠다.

박근혜 전대통령에게 손 편지를 쓰는 여성 참가자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박근혜 전대통령에게 손 편지를 쓰는 여성 참가자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또한 손 편지를 써내려가는 어느 여성은 엽서를 들고 떨리는 글을 또박 또박 자신의 사연과 박대통령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을 적는다. “이제는 눈물도 메말랐다며, 제발 우리 대통령님 풀어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눈시울을 붉혔다. 3월이면 박 전 대통령의 인신구속이 3년을 넘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정치권은 총선의 유불 리를 따지며, 한 나라의 대통령도 여성도 아닌, ‘선거의 여왕 박근혜’ 로만보고 있다는 게 어쩌면 서글퍼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미 2020-02-02 20:51:47
죄없는 박근혜대통령을 석방하라!!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