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영하로 떨어지는 구미, 벚꽃 없는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 벌써부터 우려

꽃은 없어도 음악이 있는 금오천, 비스타·찰리 재즈오케스트라, 라포엠 출연 포토존 31일까지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추억의 장소 제공할 듯.

2024-03-21     김종열 기자
금오천

구미시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낭만이 있는 구미의 대표축제의 하나인 ‘2024 청춘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이하 벚꽃축제)이 얄미운 날씨 탓에 벚꽃 없는 축제로 남을 전망이다.

구미시 1억9천만 원을 투입하며 준비한 벚꽃 축제는 22일 동이락(퓨전국악), 불의 정령 박종원과 아스트라밴드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23일(토) 금오천 문화제, 24일(일) 금오천 송 페스티벌 등 26일까지 축제를 이어간다.

23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금오천 문화제에는 이윤정 난타와 한두레 마당예술단의 신나는 놀이마당과 19시 개막식에 이어 비스타, 버블타이거의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24일에는 팬텀싱어 3을 통해 결성된 성악가 4인조 그룹의 라포엠과 찰리 재즈오케스트라 앙상블로 봄이 오는 소리를 전한다.

2024금오천

늦어지는 벚꽃에 구미시도 애가 타는 분위기다. 구미시의 한 관계자는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꽃봉오리가 오그라들어 26일경 필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만개는 4월 초로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수 섭외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연기를 할 수도 없는 처지라며 꽃이 만개하는 31일까지 포토존을 연장 운영하는 등 시민들이 봄을 만끽 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시민은 경주시는 꽃의 개화가 늦어지자 일주일 연기를 결정했다면서 꽃이 없는 축제에 잘모르는 가수공연을 보기 위해 강행을 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도 도가 넘었다고 지적하며 김장호시장에게 비판의 시선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경주시와 강릉시도 벚꽃의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일주일 연기를 결정했으며, 경남 통영 봉숫골나들이등 전국의 꽃축제가 연기 결정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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