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산의 입맛 “미나리” 미나리 철이 돌아 왔다.

삼겹살과 찰떡 궁합, 인근 천년고찰 도리사까지 깊은계곡의 향을 담아낸다.

2019-12-18     미디어디펜스
지하200미터

고려 왕건의 전설이 서린 냉산 아래 지하200미터 암반수로 자란 미나리가 싱그러운 향을 내뿜으며 겨울철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기 위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 태조산, 해평 도리사 입구에 자리한 미나리는 줄기가 굵고 향기가 강해 겨울철이면 찾는 손님들로 인해 줄을 선다고 한다. 태조산 미나리는 10년 전 냉산이라 불리는 태조산의 맑은 공기와 송암천의 깨끗한 물이 만나 청정 미나리를 자라게 한다.

올해로 10년째 미나리 농업을 하며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조주호. 김정례부부(진주네 청정미나리)는 겨울 미나리를 수확하느라 눈 코 뜰 새 없는 바쁜 하루를 보낸다. 그는 이때 즈음이면 겨울 미나리가 수확을 시작한다며, 벌써 미나리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또한 미나리는 두꺼운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으면 특유의 달면서도 맵고 서늘한 성미의 미나리 향이 입 안 가득 전해져 겨울 입맛을 돋구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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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청정미나리는 지금은 가족들이 모여 체취와 분류, 다듬기, 씻기 등을 통해 미식가들의 식탁위에 오르지만, 봄 미나리까지 나오면 직원을 10여명을 둘 정도로 태조산 미나리를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인근 성주, 칠곡, 김천, 대구까지 계절 미나리 명소로 소문이 나있어 올 겨울 손님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동의보감과 한방에서는 (수근, 수영)이라 불리며,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주독을 제거할 뿐 아니라 장을 잘 통하게 하여 음주후의 두통이나 구토, 황달 부인병에도 좋다고 기록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