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간절한 외침

"구미의 시인들" 다섯번째 이야기중에서 세번째

2020-02-14     미디어디펜스
(사)한국문인협회

 

전국 각지의 굶주린 청춘들이
희망을 부여잡고 정착한 지
어언 40년

흙수저 홀몸으로 와
결혼도 하고 작지만 남부럽지 않은
내 소유의 번듯한 집과 자가용
아들, 딸 낳아 넉넉하지 않지만
하루하루가 복에 겨워 청춘을 바친
삶의 터전 구미 공단

700리 낙동강 물은
아는지 모르는지
젊은 공단의 명성은 숨겨 두고
TV, 컴퓨터, 휴대폰, 기술, 사람도
이역만리로  떠나가네

수많은 실직자들의 간절한 
외침을 아는지
강변길 벚꽃은 어김없이 피고 지건만
여기 저기 공장 문 닫는 소리에
43만 시민은 오늘도 잠못 이루고
새벽을 맞는다

간절한 기도로 소망합니다
다시 올 희망의 일자리 그날이 오면
꼬~옥 잡고 놓지 않겠다고

 

(사)한국문인협회 구미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