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건강을 품은 지리산을 찾아. 하동에서 만난 그 사람

반달곰도 먹는 지리산 고로쇠, 받은 것은 내어주는 최영균대표 25km이르는 화개동천, 벚꽃축제 4월 만개

2020-03-09     김종열
최영균대표가

코로나19가 전국을 덮친 3월, 지리산 중턱에 자리 잡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분주했다. 지리산 일대의 최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하동군은 2월부터 고로쇠나무의 잎이 자라나는 3월말까지 이어진다. 특히 낮과 밤의 기온차가 12~3도를 유지하는 3월이 절정기에 달하고 있다.

풍부한 자연이 담아내는 곳은 늘 평온했다. 반달곰도 웃고 지난다는 지리산의 자연과 함께 삶을 개척하는 최영균 대표는 그 얼굴에 모든 것을 내어주고 있었다. 그는 봄을 시작하는 작은 소식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쉬어가는 객주가 되어준다.

앞마당은 고산지대 특유의 잔잔한 채소들이 자리 잡고, 뒤뜰은 산에서 흐르는 물길을 찾아 돌미나리와 머위(머구) 그리고 돈나물이 식욕을 돋구어준다.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의 마을은 평온 하지만 손님을 맞이하는 최 대표 부부는 잠시도 쉬지를 않는다.

이들의 삶은 고단하지만 미래가 있었다. 겨울이면 고로쇠 수액을 찾아 2시간을 장비를 짊어지고 1천 미터 고지를 향해 떠난다. 그가 지나간 자리는 봄이 되면 ‘지리산 반달곰이 마시는 고로쇠 수액’으로 우리들 곁에 다가온다. 또한 한철이지만 뒷산을 가득 메운 고사리와 봄나물은 땅이 녹은 자리에 돋아나고 이제는 편히 쉴만한 노인네의 손에 가마솥 한가득 삶아져 우리의 밥상을 풍요롭게 한다.

자연이 돌려준 것은 인간에게 베풀어 주는 최영균 대표는 넉넉했다. 여름이면 지리산을 찾는 지인들에게 방한 칸과 자신들이 쉬어야할 계곡도 내어준다. 찌든 삶에 지친 도시의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곳. 하동의 넉넉함과 최영균 대표의 미소에 2020년 여름이 기다려진다.

하동은 바쁘다. 4월이면 수많은 청춘남녀와 가족들이 25km 구간의 화개동천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경상도와 전라도가 함께 숨을 쉬는 화개장터도 바빠진다.

경상남도

 

경남하동군
맑은
산마늘이라
마당
지리산
머위(머구)가
지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