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새칠보 권장 안 해"…. 고아농협 “밥맛 좋고 양 많아” 계약재배. 보상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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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새칠보 권장 안 해"…. 고아농협 “밥맛 좋고 양 많아” 계약재배. 보상은 글쎄
  • 김종열
  • 승인 2022.10.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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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수매가 전년도 6만4천 원(40kg)보다 낮은 5만 원 초반으로 결정될 듯.
전년도 16개(일품) 수확 올해는 10개도 못해...새칠보벼 다시는 안한다.
고아 신촌리 계약재배 단지에서 새칠보벼 수확이 시작되었지만 농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있다.
고아 신촌리 계약재배 단지에서 새칠보벼 수확이 시작되었지만 농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있다.

지난 주말(9일)부터 구미시 전역의 들판에 벼 베기가 시작된 가운데 고아읍 지역 일대의 계약재배지역인 신촌 농가들이 울상을 짖고 있다.

고아농협에서 밥맛이 좋고 수확량이 많다는 이유로 30년 가까이 해오던 일품벼를 새칠보로 변경하면서 도열병이 찾아와 농사를 망쳤다며 한탄하는 농민들의 시름 소리만 깊어간다.

기자가 수확현장을 찾은 12일, 한 농민은 "벼를 갈아엎으려고 했다"면서 "전년도에 마지기(300평)당 적어도 15~16(40kg 기준) 가마니 나왔는데 올해는 10개도 겨우 나올 지경"이라며 "다시는 새칠보를 심지 않겠다" 말했다.

고아 신촌리 계약재배 단지에는 전년도 콤바인이 1200평 한 바퀴를 돌면 1톤들이 자루에 가득 채워졌지만, 올해는 두 바퀴를 돌아야 한다 주장하고 있다.
고아 신촌리 계약재배 단지에는 전년도 콤바인이 1200평 한 바퀴를 돌면 1톤들이 자루에 가득 채워졌지만, 올해는 두 바퀴를 돌아야 한다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농민은 “올해는 8개를 수확했다”라며 “조합을 믿고 벼를 갈아 탔는데 다른 지역은 다들 풍년인데 우리 지역만 병충해를 입었다.” 전하고 검증하지 않고 새칠보를 권장한 조합을 원망하는 목소리만 커졌다. 조합측은 이에 대해 농약값 일부만 (마기기당 약1만원)보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무을면 새칠보의 병충해로 인해 고아농협 측에 새칠보를 권장하지 않았다며 농협 측에 대한 영농교육도 2회에 걸쳐 실시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 왔는데 안타깝다 말했다.

고아 신촌리 새칠보가 수확을 앞두고 쭉정이만 위로 올라와있다.
고아 신촌리 새칠보가 수확을 앞두고 쭉정이만 위로 올라와있다.

일부에선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농민은 그나마 우리는 좀 나은 것 같다고 말하고 원인은 측분(소똥)의 충분한 발효시간과 적당한 양이라며 감자나 뿌리 작물에는 도움이 되어도 벼에는 2년 지난 발효된 측분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논마다 다른(병충해) 것은 많은 수확량을 내기 위해 거름 양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지적했다. 또한, 구미가 유독 많은 수확량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질소성분이 많으면 수확량은 많지만, 병충해와 밥맛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지적했다.

톤백에 담긴 나락
톤백에 담긴 나락

산물 벼(물나락 콤바인으로 논에서 콤바인 등을 이용해 바로 수확한 벼를 말하며, 농가에서 개별적 건조 저장방식이 아닌 미곡처리장(RPC)으로 납품해 노동력과 비용 절감) 수매가 13일부터 시작되면서 구미시 전역에서 벼 베기가 진행 중이지만 올해 수매가가 전년도보다 1만 원가량 하락한 5만 원 초반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아 신촌 농민들의 가슴만 타들어 가고 있다.

콤바인 작업중
콤바인 작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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