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축전 들고 구미 내려온 ‘강명구 비서관’…. 지역 정가에선 출정식으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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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축전 들고 구미 내려온 ‘강명구 비서관’…. 지역 정가에선 출정식으로 봐야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11.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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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출신만 3명…. 당원들 경선으로 무소속 출마 막아야!
강명구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14일 구미상모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 탄신 106돌 문화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축전을 대독하고 있다.
강명구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14일 구미상모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 탄신 106돌 문화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축전을 대독하고 있다.

14일,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6돌 문화행사가 열리는 구미 상모 특설무대 연단에 강명구 대통령실 국정 기획비서관이 연단에 오르자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하루 전까지 나돈 행사시나리오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관례대로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대독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대독은 강명구 비서관이 대독했다.

강 비서관은 “찬란한 문화행사를 내려주신 구미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통령실 국정 기획비서관 강명구 인사 올립니다.”라며 인사를 하고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6주년을 기념하고자 대통령 축하 메시지를 대독하겠습니다”라며 자신이 총선출마설이 나오는 지역에 내려와 첫 신고를 시작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식에 수석이 아닌 비서관이 대독했다 지적하고 박 대통령의 정신과 위엄을 칭송했던 윤 대통령이 비서관을 보내 추모 행사의 격을 낮추었다며 시민들의 불만을 전하기도 했다.

강명구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14일 구미상모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 탄신 106돌 문화행사에 지역에서 열리는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명구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14일 구미상모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 탄신 106돌 문화행사에 지역에서 열리는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명구 비서관은 본지와 통화에서 하루 전에 바뀐 것이란 지적에“오래전에 바뀌었다.”,“어제(13일 월요일) 대통령 주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결정 난 것”이라며 자신은 “회의에 들어가는 멤버가 아니다”라며 왜 그렇게 바뀌었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며 비서관은 지시받은 대로 수행한다 덧붙였다.

논란이 되는 것은 강명구 비서관이 구미 선산 무을 출신으로 22대 총선에 구미을 지역구 국민의힘 총선출마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날 지역에서의 논란도 지역 시의원들에게서 터져 나왔다. 한 시의원은 “그림을 짜고 내린 것”이라며 “지역을 너무 우습게 본다.”, “지금 구미을 지역에는 3명의 전·현직 대통령실 출신들이 윤심을 팔고 있다”라며 토로했다.

강명구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강명구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또 다른 시의원은 “지역에 열심히 하는 현직의원에 대하여 공정한 경선을 통해 당원들의 심판으로 후보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찍어 내리기가 진행된다면 “무소속 후보 출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전망하기도 했다.

구미지역 한 언론인은 “현직비서관이 대통령축사를 하는 것은 관례에 어긋나지 않는다”라며 “내부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지난 행사에는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대독하기도 했다.” 급이 다르다는 지적은 있을 수 있지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응도 보였다.

한편, 구미시을 선거구 지역에는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과 김찬영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역 출마를 위해 접촉을 늘리고 있으며, 강명구 비서관까지 합세한다면 구미을 지역구는 3명의 대통령실 출신들이 출마가 예상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교통정리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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