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코로나19로 무너지고, 직원 절도에 두 번 무너진 자영업자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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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코로나19로 무너지고, 직원 절도에 두 번 무너진 자영업자의 한숨
  • 김종열
  • 승인 2021.04.0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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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2백만 원 상습절도, 근무2년, 전수조사 시 4천만 원 넘을 듯
·2년 전 용서했는데 인간적 배신감 느껴…. 종업원 스스로 도덕성 갖추어야!
업체에서 제공한 관련자료 캡쳐
업체에서 제공한 관련자료 캡쳐

경북 구미시에 있는 모 식당에서 직원의 상습절도가 적발되어 구미 경찰서가 지난 23일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미시 인동에 있는 XXX 포차에서는 종업원 K 모(33세) 씨가 수년간에 걸쳐 소주와 맥주 안주를 비롯한 식자재를 매일 같이 상습적으로 절도 한 것이 드러나 가뜩이나 코로나로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CCTV에 녹화된 내용만으로 볼 때 약 2개월간(2021.02~03) 종업원 K 씨가 업주 몰래 훔친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K 씨는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눈치를 보면서 냉장고에 있는 맥주·소주·음료를 가방에 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한, K 씨는 조리된 안주는 물론 안주 식자재까지 골고루 담아가는 모습이 찍혀있다.

피해를 본 C 대표는 “해당 종업원이 2년 전에도 금품을 비롯한 비슷한 절도가 적발되어 훈계와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믿고 계속 채용을 해왔다”라고 말하고, 가뜩이나 코로나로 영업시간이 줄고 매출도 줄어드는데 이러한 일이 발생하여 금전적 손실은 물론이고 정신적 충격이 심하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어 C 대표는 영상에 찍힌 것만 2개월 치 약 2백여만 원이지만, 형태로 볼 때 3년간 약 4천여만 원의 절도손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경찰 수사에 따라 추가 피해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업주의 사연이 페이스북에 공개되자 같은 업종의 누리꾼들은 “코로나가 덮치고, 종업원이 덮쳤다.”라면서 “힘들 때 같이 이겨내야지, 업주의 뒤통수를 치는 것은 엄벌을 받아 마땅하다.”라며 “많은 종업원이 성실히 근무하는데 일부 일탈 종업원으로 불신이 쌓일까 무섭다”라며 종업원들 스스로 도덕성을 가져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K 씨는 업주와의 대화에서 “신의를 저버렸다. 매일 소주 맥주 등을 가져갔다. 며 변상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C 대표는 영상에 녹화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확인되지 않은 범죄를 밝혀 달라고 고발장을 접수했다. 구미 경찰서는 K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하고 제출받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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