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가 놀고 있는 구미, 밤이 없는 구미" , 말로만 관광 메카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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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가 놀고 있는 구미, 밤이 없는 구미" , 말로만 관광 메카 꿈꾼다.
  • 김종열
  • 승인 2022.0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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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낙동강 벨트 관광자원화 공약, 먹거리 없는 관광지는 보여주기 세금 낭비
낙동강 벨트 규제 풀어 식당, 호텔 야경 등 밤 문화 소비도시 만들어내야
구미에 하나쯤 있어야 할 야경
구미에 하나쯤 있어야 할 야경

2000년대 구미의 밤은 뜨거웠다. 밤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구미로 몰려들었고, 비록 부끄럽고 위법적인 구미시 노래방 문화지만 한때 구미를 이끈 밤 문화를 부정할 수 없다.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자들은 '박정희 대통령, 새마을, 금오산, 천생산' 낙동강 벨트를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공약들이 러시를 이룬다. 하지만 금오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먹거리도 없는 건물만 번지르르한 보여주기식 관광으로 구미시에 아무런 소득도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다.

수천억 원을 투입한 지금의 문화 관광자원들 중 구미시에 투자비 대비, 수익을 가져다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겨우 낙동강체육공원에 캠핑장에 카라반 운영으로 취사행위가 허용되는 정도이다.

금오산은 빼어난 산새로 등산객과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각광을 받는 것은 금오산호텔과 주차장에 마련된 먹거리 숙박시설이 찾아올 수 있는 장소, 먹고, 즐기고,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볼만한 야경 하나 없는 첨단도시 구미

구미가 전자 도시 메카로 자리 잡은 것은 LG, 삼성, 현대, SK 등 전자 선도 기업들이 즐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들 기업에 파생해 자리 잡은 중소기업들이 기술과 유통을 기반으로 전자 제조업 공단의 위상을 지켜왔다.

구미시가 야경으로 야심 차게 내놓은 것은 동락 공원의 풍차가 유일하며, 이곳도 동락 공원과 연결된 파크골프장의 야간조명으로 인해 강 건너에서는 이미 지워졌다.

또한 구미는 낙동강체육공원과 남구미대교, 구미대교, 산호대교, 양호 대교, 숭선대교, 일선교 등. 동서를 가르는 대교들이 즐비한 작은 서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야경을 설치할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브리지가 그저 놀고 있다.

머무를 곳을 만들지 못하고 소비를 유발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구미시의 관광정책은 각종 규제와 인허가 그리고 환경문제의 담을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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