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광 선생 서거 52주기 추모식 열린 금오산, 주최 측 갈라치기로 시민분열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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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광 선생 서거 52주기 추모식 열린 금오산, 주최 측 갈라치기로 시민분열 도마 위에
  • 김종열
  • 승인 2022.01.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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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세금 1500만 원 들여 편 가르기 나섰나. 구미시 지원 행사에 구자근의원 망신 주기

일제 강점기 시절, 만주에서 친일 부역자 숙청작업을 담당했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애국지사 박희광선생지상(愛國志士朴喜光先生之像)"이라는 친필휘호와 지원금을 내렸을 정도로 잘 알려진 '박희광 선생 52주기 추모식'이 엄수된 가운데 이를 주최한 광복회가 편 가르기 논란에 휩싸였다.

장세용구미시장이 박희광 선생 52주기에 참석, 헌화분향 했다.
장세용구미시장이 박희광 선생 52주기에 참석, 헌화분향 했다.

지난 22일, 11시 금오산 박희광 선생 동상 앞에서는 장세용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 임봉준 광복회 구미시지회장과 박희광 선생 기념사업회(유족대표 박근용)가 참석한 가운데 임봉준 광복회 구미시지회장의 인사말, 박희광 선생 공적보고, 유족 인사, 추모사, 추모시 낭송, 공연(진혼무, 합창), 독립군가 제창, 헌화ㆍ분향 순으로 진행되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독립운동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박희광 선생의 살신성인 정신은 우리 후손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고 있다”라며 “선생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구미의 성장과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자근 참석하고도 준비한 추도사도 못 해, 사회자 “끝에 끝에 해라?”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구자근 의원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박희광 선생의 추도식을 함께했다.

그러나 지역의 국회의원이 행사에 참석하고도 추도사도 없이 진행되며,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당시 현장의 사회자는 행사를 종료를 선언했고, 종료 후 “구자은 의원의 인사말이 있겠다”라며 구의원을 불러 세웠다. 구자근 의원은 당황하며 “행사가 다 끝났는데…. 라며 거절했다” 사회자가 “끝에 끝에” 하라고 했다는 말로 주최 측이 의도적으로 구자근의원을 배제했다는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에서는 올해부터 지역의 대표 독립유공자인 왕산 허위 선생, 박희광 선생, 장진홍 선생의 추모식을 주최하는 광복회 구미시지회에 보조금 1,500만 원을 지원하여 지역 출신 독립유공자 예우에 만전을 다하며, 후손들의 명예를 선양하고 시민들에게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고자 시행되었지만 국민통합과 뒤떨어진 편 가르기에 시민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박희광 선생 52주기 추모식
박희광 선생 52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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