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대선 꿈 펼쳤나…. 민선8기 취임사 ‘윤석열 정부, 일등공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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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 대선 꿈 펼쳤나…. 민선8기 취임사 ‘윤석열 정부, 일등공신’ 강조.
  • 김종열
  • 승인 2022.07.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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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嫡子(적자)로 태어났지만, 庶子(서자)로 살았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일 오후 3시, 도청 동락 관에서 민선 8기 취임식을 열고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일, 민선8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일, 민선8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있다.

민선 8기 임기를 같이 시작하는 시장·군수와 도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소상공인 및 범도민 이웃사랑 캠페인 기부에 함께한 도민, 그리고 서해수호 유족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철우 지사는 취임사에서 “지난4년 코로나19, 대형산불 등으로 민생의 위기 속에 한 분의 손이라도 더 잡으려 쉬지 않고 달려왔다.” 평가하고 “오늘의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지방시대’를 경북이 앞장서 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힌다”며 취임사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역대 가장 많은 대통령을 배출했던 우리 경북은 이번에도 정권교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강조하고 “우리경북은 여당이라면 여당이라고 양보했고, 야당이라면 야당이라서 소외받아 왔지만, 특유의 묵묵함과 끈기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왔다.”라며 보수의 정치적 성지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경북의 힘을 정치로 보상받아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철우도지사 취임식 퍼포먼스에서 "경북의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철우도지사 취임식 퍼포먼스에서 "경북의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어 이 지사는 “우리 경북이 만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우리가 가장 앞장서서 일하고 정부도 우리의 노력에 합당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면서 “도민 여러분들께서 압도적 지지로 뽑아주신 윤석열 정부와 민선 8기 경북 도정이 막중한 책임감으로 뜻을 모아 경북에서 반드시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 밝히면서 서자가 아닌 국민의힘 적자 노릇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철우 지사는 수도권과 맞서는 지방시대를 강조했다. “국토면적 10%에 인구 절반이 살고 있다”면서 “지방은 죽어가는데 이것은 공정과 상식에 반한다. 수도권 병을 치유하는 게 대한민국을 꿈꾸는 가장 큰 시대적 과제”라며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를 건의했다. 밝히고 수도권 과밀화로 지방소멸을 막는데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경북의 총인구 중 도민의 정치성향이 약 50%가 보수정당 지지, 20%가 진보정당 지지, 30%가 중도성향을 보이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중도성향이 보수정당으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엄연히 20% 진보성향 도민들도 경상북도의 주인인 점을 고려한다면 이철우 지사의 이번 취임사는 대권도권의 신호탄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앞서, 이철우 지사는 대구 경북을 하나로 묶는 사업에 집중해왔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과 광역교통망, 민선 8기 투자 100조 원 시대 등 초광역 경제권 특별자치제 행정통합으로 수도권과 맞서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수도권에 편중된 대선후보와 동등한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취임사를 확대해석도 안 되겠지만, 이철우 지사의 의지에 따라서는 경북을 넘어 대구·경북의 중심 정치인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취임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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