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카눈’이 10일 12시경 구미를 관통하면서 인동 (201mm), 공단 184.5, 도개 182mm 등 평균 155.1mm (10일 19:00 기준)강우량을 보였지만 인명피해 없이 북상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보 계획홍수위인 36.34에 못 미치는 32.60으로 측정되면서 하류인 구미대교 계획홍수위 30.45보다 낮은 26.332를 기록해 4.13m의 여유를 찾았다.
구미시는 이번 태풍 카눈으로 천연기념물 제357호 독동리 반송의 일부가 강풍에 의해 쓰러져 크레인 등을 동원해 긴급조치 완료를 마쳤으며, 배수 불량으로 침수된 도로 13곳도 조치 완료했다.
또한, 불어난 하천이 역류하면서 백곡천, 한천, 오태천 일대, 60여 명의 주민을 대피 완료했으며 산사태 우려 지역인 180, 인명피해우려지역 37, 급경사지 46, 지하차도 2곳 등 386명을 마을회관 경로당 공공시설기관으로 긴급대피시키면서 인명피해 없이 지나갔다.
구미시는 이번 태풍 카눈의 읍면동 피해 현장조사 및 NDMS(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 피해 사실을 등록하고, 하천 3개소, 금오산 등 신속한 피해복구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구미시의 이러한 재난 안전관리에도 불구하고 구미시 하천역류는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침수된 한천 일대는 2020년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신청되면서 성수천과 함께 745억 원의 사업비가 확정되어 2021~2024년까지 재정비를 마치는 것으로 계획되어있다.
하지만 구미시는 태풍과 장마철 수해 예방을 위한 준설보다는 하천을 이용한 수변공간 확보에만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천 일대는 제방 보수공사로, 꽃바람 제방정비공사, 제방 도로포장, 환경정비 공사, 경작지정비, 가로등, 잡목제거 등 2021년부터 12회에 걸쳐 2억3천여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지만, 홍수 예방보다는 편의시설과 수변공간 확보에만 집중되면서 예산 낭비만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