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잎 먹어 치우는 ‘미국흰불나방’ 전국으로 확산...구미시도 방역 선제대응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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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잎 먹어 치우는 ‘미국흰불나방’ 전국으로 확산...구미시도 방역 선제대응나서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8.16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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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자전거길, 산책로...대구지방환경청 구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 추가방제 나설 것.
강변체육공원 제방에 심어져 있는 벗나무가 미국흰불나방 유충으로 인해 잎이 피해를 입고있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강변체육공원 제방에 심어져 있는 벗나무가 미국흰불나방 유충으로 인해 잎이 피해를 입고있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고온다습한 환경변화가 지속하는 8월, 구미시 강변로 일대의 낙동강 수변에 심겨 있는 벚나무가 ‘미국흰불나방’유충에 의해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구미는 강변 산책로나 자전거길 주변의 벚꽃나무는 꽃이 지고 잎사귀만 풍성한 벚꽃나무들이 유독 많이 심어져 있지만, 풍성해야 할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있고 마치 고사된 고목의 형태를 보이고있어 산책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안타까움만 더해간다.

강변체육공원 제방에 심어져 있는 벗나무가 미국흰불나방 유충으로 인해 잎이 피해를 입고있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강변체육공원 제방에 심어져 있는 벗나무가 미국흰불나방 유충으로 인해 잎이 피해를 입고있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강변로 일대는 미국흰불나방 유충으로 인해 애벌레의 배설물들로 지저분하게 되어있지만, 낙동강 취수원 보호구역으로 환경단체의 마찰을 우려해 방제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구미시는 지난 5월부터 관내 나무병원 관련 업체 2곳과 계약하여 방제하고 있으나 폭염과 장마 태풍 등 고온다습한 기온이 길어지면서 자체 직영 방제도 병행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낙동강 아카시아에서 서식하다 강가의 왕벚나무 가로수는 옮겨오면서 도심보다 심한 피해를 입으면서 집중적으로 방제하고 있으나, 취수원 보호구역의 환경문제로 번질 수 있어 방제의 한계에 부딪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변체육공원 제방에 심어져 있는 벗나무가 미국흰불나방 유충으로 인해 잎이 피해를 입고있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강변체육공원 제방에 심어져 있는 벗나무가 미국흰불나방 유충으로 인해 잎이 피해를 입고있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구미시관계자에 따르면 “미국흰불나방 방제사업은 매년 하고 있으며, 특히 금년도는 더 심해서 총력대응 하고 있다”라면서 “나뭇잎을 갉아 먹어서 잎이 황색을 띠지만 나무가 고사할 확률은 낮고, 내년 봄에 다시 새잎이 나올 예정”이다 밝히고 “지속해서 예찰 활동과 기온이 낮아지는 9월까지 방제를 할 계획이다.”라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덧붙였다

강변체육공원 제방에 심어져 있는 벗나무가 미국흰불나방 유충으로 인해 잎이 피해를 입고있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강변체육공원 제방에 심어져 있는 벗나무가 미국흰불나방 유충으로 인해 잎이 피해를 입고있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도심 공원 방제보다 낙동강 자전거길과 제방길에 심겨 있는 벚나무는 구미시 소관이 아닌 것도 문제지만, 취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방제용 약품을 사용할 수도 없고 대구 환경관리청이나 낙동강 유역관리위원회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방제를 위해 살충제를 살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애벌레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살포하면 인근 농지로 흘러 들어가면서 농민들과의 마찰도 다반사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방제를 위한 구미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라면서 “관련 단체와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 말해 환경청이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구미시제공
자료-구미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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