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꽃밭 악취, '시민이 버렸다'던 업주…. 알고 보니 업주가 식수대에 '라면 국물' 무단방류
상태바
[단독]꽃밭 악취, '시민이 버렸다'던 업주…. 알고 보니 업주가 식수대에 '라면 국물' 무단방류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10.16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낙동강 체육공원 꽃밭 악취는…. 컵라면 국물 무단투척으로 시민들 짜증
취수원 보호구역 내 시민편의시설 이용 불이익 안 돼…. 철저히 밝혀내 합당한 행정처분 해야!
구미낙동강체육공원에 마련된 편의점옆 식수대에서 음식물찌꺼기가 무단 방류 되면서 꽃밭을 찾는 시민들에게 짜증을 안겨주고있다. 사진은 식수대와 우수관로로 연결된 배수관-
구미낙동강체육공원에 마련된 편의점옆 식수대에서 음식물찌꺼기가 무단 방류 되면서 꽃밭을 찾는 시민들에게 짜증을 안겨주고있다. 사진은 식수대와 우수관로로 연결된 배수관-

지난 10월 1일부터 구미 낙동강 체육공원에 가을 꽃밭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났지만, 무인 매점 일대의 악취로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진 가운데 악취의 원인인 음식물은 업주가 버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가 14일, 16일 악취 원인을 파악한 결과 매점 뒤편과 꽃밭 사이의 우수관로에 누군가 음식물 국물을 무단 투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곳에서 악취가 올라오고 있었다.

음식물이 버려진 구간은 약 40m로 구미시 낭만 꽃축제를 앞두고 방문객이 늘어나는 이전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구미낙동강체육공원에 마련된 편의점옆 식수대에서 음식물찌꺼기가 무단 방류 되면서 꽃밭을 찾는 시민들에게 짜증을 안겨주고있다. 사진은 낙동강체육공원 편의점
구미낙동강체육공원에 마련된 편의점옆 식수대에서 음식물찌꺼기가 무단 방류 되면서 꽃밭을 찾는 시민들에게 짜증을 안겨주고있다. 사진은 낙동강체육공원 편의점

해당 부서는 매점관리인의 말을 빌려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일부 시민이 무단으로 버린 것으로 알고 있다” “업주는 음식물처리를 주거지로 이용해서 처리한다.”며 무단방류 사실을 부인했다.

이와 같은 답변에 본지 기자가 “시민들이 버렸다는데 동의 할 수 없다” 지적하자 급기야 “현장 방문해 파악 후 조치를 하겠다.” 밝혔다.

기자는 매점 업주에게 라면 국물로 악취가 발생한다 여기서 무단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취재 사실을 알리고 확인을 요청하자 업주는 “자신들은 버리지 않았다”라며 부인했다. 또한, 현장을 보고서는 “시민들이 버린 것 같다”라며 시민 탓으로 돌렸다.

이에 기자가 “아침에 보관되어있던 음식물처리를 어떻게 했느냐?”는 추가 질문에 업주는 당황하며 “개수대에 버렸다”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현장 점검 결과 업주의 말은 음식물 불법 투기로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해 또다시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다.

구미낙동강체육공원에 마련된 편의점옆 식수대에서 음식물찌꺼기가 무단 방류 되면서 꽃밭을 찾는 시민들에게 짜증을 안겨주고있다.
구미낙동강체육공원에 마련된 편의점옆 식수대에서 음식물찌꺼기가 무단 방류 되면서 꽃밭을 찾는 시민들에게 짜증을 안겨주고있다.

참관한 관계자들이 30여 분간 현장 관로를 점검한 후 식수대에 라면 국물을 버렸다는 확인을 받았다. 구미시는 관로 청소를 위해 즉시 인원을 투입 후 악취 원인 제거에 나섰으며, 시민들도 무단 투척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식수대 관로를 오수관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찾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미 낙동강 편의점은 구미시가 시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허가해준 것으로 매점건물에는 오수관로가 설치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업주가 식수대에 버려 취수원관리지역의 철저한 관리와 행정조치가 요구된다.

한편 현장에 있던 한시민은 “시민들이 이용 편의를 위해 조성된 체육공원이 이번 일로 이용제한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시에서도 “시설관련자와 업주에 대한 교육과 엄중한 조치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