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상 의장, 우물은 구미에 있는데 남의 집에서 물 준다. 약속? 주인 용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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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상 의장, 우물은 구미에 있는데 남의 집에서 물 준다. 약속? 주인 용서 안해
  • 김종열
  • 승인 2022.04.04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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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까지 나서서 세종시 가서 싸울 수 없다. 시민 의견 하나로 모으는 게 시급
지금 상태 협정식은 구미발전 발목잡을 것.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이 4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가지고 대구취수원 이전으로 시민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시민들의 하나 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 오후 3시, 세종시에서 구미시장이 참석하는 가운데 대구취수원 이전 협정식에 대해 김 의장은 “지금 상태의 협정식은 구미가 50만 100만으로 가는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 지적하고, “대구시민이 깨끗한 물은 같이 먹자는데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냐” 따져 물었다.

그는 또 “구미는 강동과 강서가 만나는 중심에 취수원을 두고 있어 과거 2000년도까지는 취수원 보호구역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구미 중심에 두고 새로운 구미를 만들 수 없다” 진단했다.

취수원 상류 이전에 대하여 견해도 내놓았다. 김 의장은 “반대하는 분들 의견을 들어도 마찬가지이다”며 “100억 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선 취수원 이전은 불가피하다”면서 “250만의 대구시민이 물을 먹고 있는데 구미 중심에 있는 취수원의 밸브를 잠그고 공사를 할 수 있냐” 반문했다.

이어 “최소한 구미시정을 책임지는 분이라면 구미의 미래 발전을 염두에 두고 취수원 문제를 결정해야 하며 특히, 시민들의 몰매를 맞더라도 당당하게 설득하고 구미에서 협정식을 하던 해야지 남의 집에서 우리 샘을 사고파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의 협정식 참석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4일 오후 협정식을 앞둔 세종시 정부청사는 구미시민들의 찬성 반대 측이 수십 대의 버스를 동원해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취수원 이전으로 시민분열이 최고조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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