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물속에 비친 서로 다른 시민들. 차기 구미시장 몫으로 돌린 취수원 협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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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물속에 비친 서로 다른 시민들. 차기 구미시장 몫으로 돌린 취수원 협정식
  • 김종열
  • 승인 2022.04.05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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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렬찬성, 극렬반대가 만든 협정서 참사…. 구미시는 숨 고르기 들어갈 듯.
▶불참한 이철우 지사 대신 강성조 부지사 참석…. 시민들 선거에서 두고 보자
▶시민들, 정치력 부재 국회의원이 힘없으니…. 한목소리 비판
▶집회 집행부 이제 와서 구미보 상류로 옮겨야 주장…. 찬성 측도 상류 이전 찬성
▶5공단 분양 택지 모자란다더니 협정서엔 구미국가5단지 분양 활성화 지원

대구시민이 필요한 먹는 물의 절반을 가져가는 대구취수원 이전 협정서에 정부, 대구시, 구미시 기관장이 서명하면서 합의가 체결되었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4일, 정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취수원 이전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식에 참석해 협정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4일, 정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취수원 이전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식에 참석해 협정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식이 김부겸 국무총리, 한정애 환경부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박재현 수자원공사사장, 권영진 대구시장,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김부겸 총리는 “오늘 합의를 동의하기 어렵다는 분도 계시다”라며 “자연이 주는 물조차 나누어서 상생 할 수 없다면 사회적인 협업이 가능하겠냐”라며 정치적 판단은 미루고 상생의 길 찾는 첫걸음 감사드린다며 협정서는 바뀌는 선례 없을 것이라며 못 박았다.

이어 권영진 대구시장은 “30년에 안전한 취수원을 확보하는 큰 물꼬를 텄다”라며 모든 분들께 감사를 나타냈고 예비타당성 진행이 원만하게 된다면 28년부터 대구시민도 해 평 취수원의 안전한 물을 먹을 것이라면서 울컥하는 심경을 드러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이번 협정서로 “구미가 추구하는 공단발전과 신공항 추진에 관련된 현안 사업이 대구 경북의 협치로 상생으로 발전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시민들의 동의를 구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4일, 정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취수원 이전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식에 참석해 협정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악수를 하는 장세용 구미시장-
장세용 구미시장이 4일, 정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취수원 이전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식에 참석해 협정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악수를 하는 장세용 구미시장-

구미시는 이번 협정서로 환경부와 수자원 공사에서 착공 직후부터 매년 백억원의 상생지원금을 지원받고, 하수처리장 시설개선, 중앙하수처리장 증설 지원, 해평습지 생태 축 복원, 구미 국가 5단지 분양 활성화를 위해 입주업종도 확대한다.

대구시 역시 구미시에 1백억 원의 일시금을 지원하고 신공항철도 동구미역과 KTX 구미역 신설지원이 따를 것으로 보이며 경상북도 역시 KTX 구미역 신설 지원과 공공기관 구미유치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협정식에 끝나자 경찰 병력의 통제를 기다리던 반추위 관계자는 허탈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격한 감정도 드러냈다 그는 왜 해평에다 말뚝을 박으려 하느냐며 더 좋은 방법과 대안이 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동안 대안없이 반대만 했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는 입을 닫으면서 자신들도 취수원 상류 이전에 동의 한다는 견해만 내놓았다.

또한, 반대쪽 관계자도 이번 협정식으로 구미 상생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구미시 중심에 취수원 보호구역으로 묵인 만큼 상류 이전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협정식 후 대구시민의 물 공급은 다소 난항이 예상된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4일, 정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취수원 이전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식에 참석해 협정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4일, 정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취수원 이전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식에 참석해 협정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협정식은 당초 구미에서 열리기로 했으나, 이철우 지사의 불참과 찬반 여론의 집회로 장소를 세종시로 옮겨 진행하는 등 파행을 예고 해왔다. 표면적으로는 김부겸 총리 참석으로 인한 세종시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장소 변경에 대한 비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상북도의 어정쩡한 태도에 구미시민의 비판 목소리가 높은 만큼 당리당략을 떠나 이번 협정서가 구미시 발전에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정치권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정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취수원 이전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식
정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취수원 이전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식
취수원 이전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는 세종시 환경부 앞
취수원 이전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는 세종시 환경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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