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민이 내다 버리는 반려견 하루평균 3마리 이상…. 정부 강력처벌 대책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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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민이 내다 버리는 반려견 하루평균 3마리 이상…. 정부 강력처벌 대책 강화해야!
  • 김종열
  • 승인 2022.09.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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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서 유기견으로 병들고, 나이 먹으면 버림받는 반려견 대책 없나.
유기견 관리 억측만 난무, 24시간 비상대기에 인건비 법적 최저시급 적용
자가 차량으로 출동 포획 시 2만 원 수당 지급, 미포획시 수당 없어
구미시에서 위탁운영중인 구미시 동물보호센터 해평명 소재
구미시에서 위탁운영중인 구미시 동물보호센터 해평명 소재

반려동물 문제가 사회적 비용부담 문제로 확산하면서 구미시에서 위탁운영 하는 구미시 동물보호센터의 관리실태를 본지가 심층 취재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구미시의회 김정도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미시청 당직실로 신고를 하였고, 당직실에서 구미시 동물보호센터에 연락했지만, 목줄로 묶어두지 않는 이상 포획 및 보호, 즉 출동은 불가하다고 답변을 받았다”라는 내용이 올라오면서 유기견 관리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또한, 김의원은 동물보호센터와 유기견 동물보호소 등 3억5천만 원의 세금 지출에 관리가 잘되는지 짚어보겠다며 운영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다.

취재당일 뒷다리가 부상당한체로 내버려진 반려견이 유기견으로 발견되어 들어왔다.
취재당일 뒷다리가 부상당한체로 내버려진 반려견이 유기견으로 발견되어 들어왔다.
  • 구조원 3명 당초 인건비 예산 1억5백만 원에서 2022년 추경 5천1백만 원 증액 예산심의통과

경상북도수의사회 구미시분회가 위탁운영 하는 구미시 동물보호센터는 연간 약 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한다. 이들의 운영비는 포획과 분양 등 유기견 관리를 하는 3명의 계약직이 상주하면서 1일 2명이 교대로 근무를 한다.

당초 예산은 센터 개소 전 민간에서 포획한 연간 150마리 기준으로 예산이 편성되다 보니 지난달까지 집계된 유기견 수는 600마리를 초과하는 실정으로 수당지출도 부족한 상태에 놓여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부족한 예산을 2022년도 추경에서 5100만 원을 반영한 상태며, 의회 예산심의를 통과해 본회의 의결을 기대하고 있다 밝히고, 경북수의사회 구미분회에서 약품비, 사료비, 안락사비 보호센터 위탁비 총 6천5백 지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약2500만원의 임대료를 지출하며 중앙승마아카데미건물을 임대해 유기견을 돌보고있지만 승마장 관련 건물로 환기시설조차 갖추기 못한체 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간 약2500만원의 임대료를 지출하며 중앙승마아카데미건물을 임대해 유기견을 돌보고있지만 승마장 관련 건물로 환기시설조차 갖추기 못한체 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 유기견 포획 왜 안 하나…. 신고받고 출동하면 도망가고 없어...올해만 1천마리 넘을 듯.

유기견 신고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청으로 유기견처리 늑장 대응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관리소 관계자는 유기견의 종류가 너무 많아 대응 매뉴얼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신고 받고 출동하면 사라지고 없다며 포획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유기견의 종류도 동물을 좋아하는 분들은 동물에게 먹이를 주면서 돌보는 시민이 있지만 싫어하는 시민들도 많이 있다면서 애완견일 경우 묶어서 잡아둔다든지 하면 포획도 한결 쉬워지는데 이런 매뉴얼 때문에 발생한 문제인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독거노인이 홀로 키우다가 돌아가시는 경우, 우리 매뉴얼 대로는 포획을 할 수 없다면서 안타깝지만 이런 경우도 다수 발생하고, 지역 특성상 젊은 층이 많고 원룸에 반려견을 그냥 두고 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유기견도 센터에서 포획하는 규정이 없다고 말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분양을 기다리는 유기견
분양을 기다리는 유기견
  • 내 감정 필요할 땐 반려견, 병들고 나이 들면 유기견으로...단체들 책임의식 가져야

김정도의원의 설명대로 구미시의 10만이 넘는 반려동물인구가 존재하는 것도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구미시에는 민간인 경북반려견협회와 반려동물구조협회 등 민간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시민은 "반려동물을 키운 사람이 반려동물을 내다 버리고, 반려동물을 치유하는 단체들 역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다." 전제하고, "자신들이 키우다가 다치고 병들고 나이 들면 갖다버린다." 지적했다.

이에 발생하는 사회적 처리 비용이 구미시에만 연간 수십억 원이 소요되지만 버린 반려동물을 다시 치유하겠다며 사회적 비용을 고소란히 시민이 또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양을 기다리는 유기견
분양을 기다리는 유기견
  • 유기견보호센터 애견 삽, 애견호텔로 만들 수는 없어…. 가급적 치유관리에 치중

본지가 그동안 반려동물구조협회가 주장해온 유기견보호센터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하자 관계자는 “구미시가 임대한 건물이 개인사유지로 기존시설 이외 하나도 맘대로 고칠 수 없다. 필요에 따라 환기시설 등을 갖추어야 하지만 건물주와 일일이 협의를 그쳐야 한다.” 말했다.

또한, 3명이서 돌아가며 24시간 비상대기 상태로 있어 신속한 대응에는 다소 부족한 실정이라 말하고 이곳(유기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오는 유기동물은 약 4~50%가 자연사를 하는 지경에 포획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분양률은 약 20%이며 주인에게 돌아가는 비율은 20%로 파악하고 있다 말했다.

따라서 각 단체나 반려동물에 관심을 둔 반려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여건상 싶지 않은 문제라고 현실적인 대안은 시설을 유기동물보호소 규격에 맞게 짓고, 인원을 보강해야 그나마 나은 환경에서 동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을 기다리는 유기견
분양을 기다리는 유기견

 

  •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아…. 개체 수 줄이고, 등록강화, 위반 시 상상 초월 벌금 물려야!

한 반려견 관계자는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이다." 전제하고 윤 대통령이 반려견에 관심이 있지만 해결 방안에는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 간 반려동물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 또한, "애견 삽 등 관련 매장들도 등록되지 않은 동물에 대해서는 판매를 못 하게 강력한 처벌을 해야 무분별한 개체 수를 줄여 나갈 수 있다." 강조했다.

관계자의 이런 해결 방안에 관리소도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관계자는 "인식칲이 삽입된 유기동물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회수처리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주인들이 찾아가고 있어 등록 의무화를 강력하게 추진한다면 유기동물 수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구미시동물보호센터
구미시동물보호센터
  • 유기견보호센터 옥성면에 27억 원 투입…. 담당 공무원 상주로 시에서 관리

관리소의 환경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구미시는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옥성면에 동물보호센터를 신축 중이며 2023년 말 즈음에는 준공할 예정이라 밝혔다. 센터가 준공되면 유기견 보호 규정에 맞는 시설물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파견공무원이 상주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022년까지 20억 원과 추가비용 7억 원을 반영해 옥성면에 1만㎡(약 3000평)의 유기·유실동물의 체계적인 보호·관리를 위한 동물문화공원을 신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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