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두레 마당예술단 파독 광부 60주년 기념식 축하 공연 및 한국전통문화 워크숍 실시
- 1962년 12월22일 1진 123명 파견, 1977년까지 7,936명 재독한인사회 4만7천여명 거주
1963년 12월 21일 대한민국의 꿈을 향해 독일로 떠난 광부노동자가 60주년을 맞으면서 5월5일부터 8일까지 경북에서 파견된 한국문화교류단이 독일 에센 파독광부기념회관을 울렸다.
6일(현지시간) 오후, 옛 공업도시 에센에 위치한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는 김홍균 주독 대사, 다섯명의 파독 1진 원로회원을 비롯한 파독광부와 간호사, 교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독광부 6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파독 광부들이 보여준 열정과 끈기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면서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한국문화교류단을 파견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쳐 헌신한 파독 광부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작은 위로와 감사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파독60년, 한국방문을 추진중인 김진태 강원지사는 축전을 통해 "60여 년 동안 조국과 가족을 위해 청춘을 바친 파독 근로자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어낸다"며 노고를 위로했다.
독일 현지 지역 인사들의 축전도 이어졌다. 나다나엘 리민스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장관은 영상축사에서 “파독 광부들은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힘든 작업을 통해 독일 경제의 성공에 기여했다.”고 했으며,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은 인사말에서 “60주년 행사가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라며 “이런 행사들이 2~3세대로 넘어가서 이어질 수 있게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념식에 이은 축하 공연에서 한국문화교류단의 한두레 마당예술단(단장 박정철)과 이선 국악인이 지난 60년-울림, 현재를 노래하다-미소, 미래 60년-신명’이라는 주제로 앉은반, 가야금병창, 연희판굿을 펼쳐 참석한 파독 광부, 간호사들에게 위로를 선사하고, 교민과 독일 현지인들에게 한국전통 음악의 즐거움을 전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곧이어 한국의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경북청년봉사단 (단장 탁윤아)에서 손수 제작한 카네이션 브롯지를 단원들이 일일이 어르신들의 가슴에 달아드리며 감사함을 전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파독 광부와 참석자들에게 축하 공연으로 위로를 선사한 이들은 경상북도(이철우 지사)와 구미시(김장호 시장)가 파독 광부 60주년 기념식이 열린 5월 6일을 전후로 파견한 한국문화교류단이다.
이들은 워크숍을 통해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회관을 찾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 교민들을 대상으로 사물놀이, 한국민요 배우기 프로그램과 미용 봉사를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7일에는 한두레 마당예술단이 뒤셀도르프 라인강변에서 사물놀이 버스킹 공연을 진행해 독일 현지인들의 이목을 끌며 한국전통문화를 만방에 알렸다.
한국문화교류단의 한 단원은 “우리의 춤과 노래, 사물놀이를 보며 함박웃음 지으며 어깨 덩실하시던 어르신들을 보니 더욱 보람되었다. 원로 하신 광부들의 모습을 보며 많이 안타깝다.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파독 광부 간호사의 희생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파독 광부는 1963년 12월 22일 오후 6시 뒤셀도르프공항에서 123명의 1진 파견을 시작으로 1977년까지 광부 총 7936명이 차견되었다. 현재 독일에는 1천여 명이 파독 광부 출신 동포가 살고 있으며, 60년 전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가 형성한 재독한인사회는 4만7천428명에 달해 유럽 최대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