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구미공단 낙동강 오염 원인 제공자’ 주장하며 염색공단 군위군 이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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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구미공단 낙동강 오염 원인 제공자’ 주장하며 염색공단 군위군 이전 추진
  • 김종열
  • 승인 2022.08.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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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공단 폐수 10만 톤 낙동강으로 흘러…. 해평취수장도 위험
김장호시장, 깨끗한 물 마실 권리 소통으로 풀어야…. 일방적 희생 강요 안 돼.

대구시 비산동에 자리잡은 염색공단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과 함께 편입이 진행되는 군위군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취수원을 둔 구미지역이 발끈하고 나섰다.

대구염색공단
대구염색공단

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지난5월 언론 인터뷰에서 “공단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면 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유력한 후보지는 군위 신공항 인근이며 30만평에 이어 약100~200만평의 부지를 추가 확보해 최첨단 친환경 공단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4월25일 국민의힘 대구시장후보 시정 비산염색공단 간담회에서 이전에 공감하면서 군위군 이전으로 급부상했다.

대구염색공단은 127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공단조성은 40년이 넘었다. 또한 섬유염색에서 나오는 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서대구 하폐수처리장을 민간투자사업의향서를 받아 2021년9월 대구시의회 채택 동의를 받아놓고 있다.

그동안 대구염색공단은 염색폐수량이 약 10만 톤을 단지 내 폐수처리시설과 대구하수처리장을 통해 금호강으로 내보내 왔다.

대구시의 염색공단이 군위로 이전이 현실화하면 낙동강에도 수질오염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군위군의 하천은 위천으로 모여 비안면, 소보면, 안개면, 중동으로 이어지면서 낙동강 낙단보로 흘러들어온다.

따라서 홍준표 시장이 최근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취수원문제를 두고 "괘씸하다. 망언이다. 원인 제공자(구미국가산단)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발언은 하면서 대구시가 그동안 낙동강의 오염원인 염색공단을 군위로 이전하는 것은 대책도 없이 큰소리부터 치고 보는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취수원의 본질은 '누구나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당연한 권리'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밝히고, “다수 의견 불일치는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고 이는 소통을 통해서 조정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여정이 바로 정치”라 생각한다. 면서 “생존권의 하나인 '물' 문제를 정치의 논리가 좌지우지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어느 일방의 희생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라며 구미시장 이전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시민을 위한 길을 찾겠다고 말해 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대구염색공단 이전 소식이 알려지자 구미시민들은 “야비하고 치졸하다., 구미 군위가 만만한가., 염색 공장이 군위에 들어오면 그 공장 폐수가 소보를 거쳐 비안 안계 단밀 중동으로해서 낙동강으로 유입되어 구미 상수도에 고추가루를 뿌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홍준표가 치매인가 보내요. 낙동강 다죽여서 우얄라고”등 홍 시장의 이중성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구미 두산전자 페놀사건이후 대구 염색공단 폐수방류 7년 낙동강 오염을 폭로한다라는 당시 폭로문건의 일부
구미 두산전자 페놀사건이후 대구 염색공단 폐수방류 7년 낙동강 오염을 폭로한다라는 당시 폭로문건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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